콜로라도 최초 공립학교 한국어 방과후 수업 개설 및 MOU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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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라도 최초 공립학교 한국어 방과후 수업 개설 및 MOU 체결
윌리엄 스미스 고등학교의 한국어 방

APS 소속 윌리엄 스미스 고등학교가 교내 한국어 방과후 수업을 개설하며, 대한민국 교육부 부설기관 샌프란시스코 한국어 교육원과 MOU협정에 콜로라도 최초로 서명했다. 윌리엄 스미스 고등학교는 2026-2027 학기년도에 한국어 방과후 수업을 진행 중이다.

샌프란시스코 한국어 교육원(원장 허혜정)은 지난 23일 해당 고등학교를 방문해 한국어 수업을 참관한 뒤 MOU 기념식에 참석했다. 이번 학기 등록 학생은 13인으로, 교내에서도 주목받는 인기 방과후 수업으로 첫 발걸음을 내딛었다. 오혜영 교사(윌리엄 스미스 고교 과학과장∙콜로라도 타임즈 교육 칼럼니스트)가 강의를 진행한다.
“윌리엄 스미스 고등학교는 다양한 제2외국어 교육의 기회를 학생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수 년 전부터 대안을 찾고 있었으며, 한국어를 대상 과목으로 채택했다.” 오혜영 교사는 밝혔다. 오혜영 교사는 영어∙한국어에 능통한 이중언어 교육자이며 교육 실무 행정에 밝은 적임자로서 MOU 체결의 핵심 인력으로 활동했다.
샌프란시스코 한국어 교육원은 APS학군을 통해 윌리엄 스미스 고등학교에 장학 기금 $7,750 을 지원했다. 수업 진행보조금 $1,500 및 교재 지원이 포함된 기금이다. 윌리엄 스미스 고등학교는 2026-2027년 학기년도에 주 1회 방과후 수업을 진행하며 한국어 방과후 수업의 수강생을 유치하고 해당 프로그램을 홍보하는 내용에 상호 동의하며MOU가 체결되었다.

■ 한국어 수업이 콜로라도 공교육에 진입하기까지
윌리엄 스미스 고등학교의 한국계 학생은 극히 드물다. 그럼에도 한국어 방과후 수업이 개설된 배경에는 한국 문화와 컨텐츠가 미국인에게도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는 동시에, 콜로라도 공교육계에서 신뢰를 구축한 이중언어 교육자가 해당 학교에 근속 중이었던 것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콜로라도 교육부 규정상 한국어가 제2외국어 정식 과목으로 채택되는 데 한계가 있다. 방과후 수업 개설을 통해 콜로라도 공교육에게도 한국어 교육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높아지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오 교사는 말했다.
학교∙학군∙주 교육 당국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향후 콜로라도 주에서 한국어가 정규 제2외국어 과목으로 채택되는 것이 그녀의 목표다.

■ 교장, 오혜영 교사의 오랜 노력 치하… 한국어 수업 지속적 성장 기대
윌리엄 스미스 고등학교 첼시 오딘 교장은 이번 프로그램이 학생들에게 보다 다양한 제2외국어 선택지를 제공하려는 학교의 오랜 목표에서 출발했으며, MOU 체결과 지원금 확보에 오 교사의 끈질긴 노력이 큰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처음부터 끝까지 오혜영 교사가 해낸 일이다.” 오딘 교장은 말했다.
“오 교사는 콜로라도 공립 고등학교에서 한국어 수업을 어떻게 가능하게 할 수 있을지 수년간 방법을 물색해 왔다. 주정부의 한국어 교사 자격 취득 과정이 큰 장벽처럼 보였을 때도 포기하지 않았다. 지난 여름방학 내 CU 앤슐츠 학생 암 연구 인턴십 일정 중에도 한국어를 본교 제 2외국어 수업으로 도입시키려는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 이번 MOU와 지원금은 그녀가 지역사회에서 쌓아온 관계와 신뢰의 결과다.”
학교의 역할은 교사의 노력을 지원하고, 학생들의 관심과 수요에 따라 프로그램을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라고 교장은 설명했다.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학생들의 관심이 크다. 첫 학기 방과후 수업에 13명이 등록했다는 사실이 시사하는 바가 있다.”고 덧붙였다.
“오 교사는 학생들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경청하고, 한국어 학습을 흥미롭고 의미 있게 만든다. 학생들에게 높은 기준을 요구하면서도 학생과 가족들과의 소통에 탁월하다.”
오딘 교장은 올해 프로그램을 기점으로 한국어 교육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려는 뜻을 밝혔다.
“이번 수업은 시작점이다. 프로그램을 꾸준히 지원하고 학생들의 관심을 유지하면서, 학군과 샌프란시스코 한국교육원과의 협력을 통해 한국어가 윌리엄 스미스 고등학교에 지속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길 바란다.”

■ 샌프란시스코 한국어 교육원, 콜로라도 교육현장 한국어 교육자들과 만남
샌프란시스코 한국어 교육원 허혜정 원장은 수업 참관을 마치고 지난 24일 지역 한국어 교사들과 콜로라도 재미한국학교 지역협의회를 만나 콜로라도 한국어 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콜로라도 통합한국학교 이지혜 교장도 이날 만남에 참석했다. 통합한국학교는 2026년 가을학기 등록 학생 158명으로, 콜로라도 주에서 가장 큰 규모의 한국어 학교 중 하나다.
“샌프란시스코 한국어 교육원이 MOU 체결 및 수업 참관을 위해 현지에 방문했다고 전달받았다.” 이 교장은 밝혔다.
“콜로라도 지역 한국어 학습자의 구성은 1세대 이민자와 그 자녀 중심에서 벗어나고 있다. 한국어에 서툴지만 언어와 함께 한국 문화와 전통을 배우려는 재미교포 2∙3세와 미국인들이 주요 학생층으로 자리잡는 중임을 한국어 교육원에 전달했다.” 고 말했다.
한국어 학습자의 구성과 수요가 변화하면서, 이중언어를 구사하며 양국의 문화와 교육 방식을 모두 이해하는 교사 인재를 찾기는 지역 내 여러 한국학교들이 마주한 난제 중 하나다.
“콜로라도 내 한국학교들에서 실시하는 한국어 교육이 일시적 경험에 머무르지 않도록 교육 크레딧 제도를 통해 학생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교사 연수 등을 통해 연구 중이다. 해당 고교가 방과후 한국어 교실을 시행하게 된 것은 지역 내 한국어 교사들에게도 의미가 크다.” 이 교장은 전했다.
샌프란시스코 한국어 교육원은 한국어 교사들과의 만남에서 지속 가능한 한국어 교육 프로젝트를 이어가며, 미국 교육 현장에서 앞으로도 한국어가 꾸준한 관심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한국어가 공식 제2외국어 과목으로 인정받지 못한 녹록치 않은 콜로라도 교육 현장에서 활동 중인 한국어 교육자들에게도 특별 감사를 전했다.

■ 앞으로의 과제: 한국어가 콜로라도 공식 제 2외국어 과목으로 인정받으려면
뉴저지 주∙캘리포니아 주 등 한인 인구층이 두터운 주와 비교해 적은 한인 인구로 구성된 콜로라도 주에서는 한국어 교육이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콜로라도 공교육 체계에서 한국어 수업을 정규 제2외국어 과목으로 개설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충분히 마련되지 않은 현실도 한몫했다.

한인 학부모들과 한국어 교육에 관심 있는 미국 학부모들이 합심해 정식 한국어 교육의 수요와 필요를 각 학군과 주정부에 지속적으로 전달하는 것도 향후 과제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