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라이프 한국학교서 신년하례식 및 운영위원회 개최
정체성 교육·리더십·커뮤니티 참여 강화 계획 공유
사진전·역사연수·합창단·주니어리더스 등 사업 확대

북가주 지역 한국어 및 차세대들을 위한 한인 정체성 함양 교육을 이끌어온 북가주한국학교협의회(회장 곽은아)가 2026년 새해를 맞아 본격적인 활동의 시작을 알렸다. 협의회는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4일 뉴라이프 한국학교에서 회원교 교장들을 초청해 신년하례식과 함께 제1차 운영위원회를 열고, 새해 비전과 주요 사업 계획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올해로 34년의 전통을 이어온 협의회는 이날 모임을 통해 한인 차세대 교육의 방향성과 협력 방안을 함께 모색했다.
곽은아 회장은 환영 인사를 통해 협의회의 존재 이유와 교육 철학을 다시 한번 분명히 했다. 곽 회장은 “우리의 목표는 학생들이 미국 사회라는 글로벌 환경 속에서도 한국계로서의 뿌리를 당당히 지키며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가도록 돕는 데 있다”며 “규모나 외형적인 성장보다도, 단 한 명의 학생이라도 자신의 정체성을 소중히 여기고 삶의 주체로 설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협의회의 비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 길을 묵묵히 함께 걸어온 각 학교 교장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샌프란시스코 한국교육원 허혜정 원장도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최근 건강을 회복한 허 원장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교육 예산 축소라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한인사회의 협력 덕분에 단 한 곳의 학교도 문을 닫지 않고, 오히려 5개 학교에 새로운 한국어 과정이 개설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교사들의 헌신이 있었기에 한국학교의 명맥이 유지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운영을 위한 지원 방안을 지속적으로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산타클라라 케이센터의 유니스 전 관장이 초청 강연자로 나서 한인 커뮤니티의 현황과 이민자 지원, 사회복지 서비스 전반에 대해 설명하는 특별 강연이 진행됐다. 강연에서는 신분 문제나 언어 장벽으로 인해 각종 복지 혜택에서 소외되기 쉬운 한인들을 위한 실질적인 정보가 공유됐으며, 지역사회 참여와 시민 역량 강화를 통해 보다 많은 권리와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이 강조됐다.
특히 최근 베이 지역에서 증가하고 있는 이민세관단속국(ICE)의 활동과 관련해, 인권 침해 상황이 발생할 경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관과 대응 절차에 대한 교육도 함께 이뤄져 참석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교육은 약 한 시간에 걸쳐 진행됐으며, 현장에서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정보들이 제공돼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교육 프로그램 이후에는 제1차 운영위원회가 열려 2026년 협의회의 주요 사업 계획이 발표됐다. 협의회는 지난해 큰 호응을 얻었던 ‘빛을 담은 사진전’과 역사·문화 연수를 올해도 계속 이어갈 방침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한국 문화와 역사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자신들의 정체성을 보다 깊이 있게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는 합창단을 새롭게 창단하고, 청소년 주니어 리더스 2기를 모집해 학생들이 지역사회 봉사와 리더십 활동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주니어 리더스 프로그램은 이미 지난해 12월 케이센터에서 음악 공연과 배식 봉사, 크리스마스 카드 제작 및 전달 활동 등을 통해 지역사회와 따뜻한 교류를 이어온 바 있다. 당시 한 독거노인이 학생에게 감사 편지를 보내와 현장에 큰 감동을 전하기도 했다.
북가주한국학교협의회는 앞으로도 학생들의 정체성 확립과 커뮤니티 참여 확대를 핵심 가치로 삼아,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사회 참여 활동을 통해 한인 교육의 발전과 미래 인재 양성에 힘쓸 계획이다. 34년의 역사 위에 새해를 맞아 다시 한 번 도약을 다짐한 협의회의 행보가 북가주 한인 사회와 차세대 교육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