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3년 캘릭호’에서 ‘꾸안꾸’, ‘한강’까지…재미 청소년들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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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한인 청소년을 위한 ‘제13회 YKAA 섬머캠프’ 성료
미국이민 역사, K-Culture, 재미한인 성공스토리, 청소년 미래비전 등 프로그램 진행

‘1903년 캘릭호’에서 ‘꾸안꾸’, ‘한강’까지…재미 청소년들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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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HO-Korea가 주최하는 제13회 YKAA 섬머캠프가 8월 4일부터 6일까지 캘리포니아 서니베일 시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캠프 동안 수고한 리더 학생들이 상장 수여를 마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ECHO-Korea가 주최하는 제13회 YKAA(Young Korean American Academy) 섬머캠프가 8월 4일부터 6일까지 캘리포니아 서니베일 시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올해 캠프의 주제는 ‘우리가 열어가는 재미 한인의 역사(Bridging Two Worlds: Our Journey)로, 한국 문화 체험은 물론 재미 한인의 뿌리와 정체성을 탐색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첫날은 한국 이민의 역사로 시작됐다. 선생님들과 리더들의 철저한 준비로 시작된 캠프는 독도, 빙수, 플라잉 타이거반으로 나뉜 학생들의 활기로 가득 찼다. 첫날 강의는 1903년 이민선 갤릭호를 타고 미국에 온 첫 한인 이민자들의 삶을 조명하며, 1924년 이민 제한법(Oriental Exclusion Act) 이후 한국전쟁과 1964년 이민법 개정을 거쳐 코리아타운이 형성되기까지의 역사를 심도 있게 다루었다. 학생들은 파차파 캠프에서의 삶, 수잔 안 커디의 생애, 홍명기 선생과 강영우 박사의 업적 등 선조들의 발자취를 배우고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후에는 워크북 심화 학습과 함께, 광복 80주년 기념 태극기 꾸미기, 무궁화 만들기, ‘대한민국 만세’ 삼창 등으로 한민족으로서의 자긍심을 고취했다. 흥겨운 ‘덩더쿵 체조’로 몸을 풀고, 팀별 발표로 첫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YKAA섬머캠프’ 둘째 날, 청소년들이 K-문화를 집중적으로 배우고 있다.
둘째 날은 K-Beauty, K-Fashion, K-Literature, K-Media, K-Food 등 다섯 가지 분야의 K-문화를 집중적으로 배웠다. 한강 작가와 이민진 작가를 통해 문학과 번역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K-Fashion에서는 신조어인 ‘꾸안꾸(꾸민 듯 안꾸민 듯)’ 등을 통해 트렌드와 패션 철학을 탐구했다. K-Food 세션에서는 한국음식 속에 담긴 문화적 의미와 언어 표현을 배운 뒤, 하이라이트로는 팀별 창의적 떡볶이 배틀이 펼쳐졌다. 같은 재료로 전혀 다른 맛을 낸 여섯 팀은 창의성과 협동심을 뽐냈고, 학부모 심사단의 평가로 수상팀이 결정됐다.

마지막 날은 ‘Identity’를 주제로 정체성에 대한 깊은 탐구가 이루어졌다. 학생들은 한국계 미국인으로서의 강점과 어려움을 솔직하게 나누고, ‘K-Pop 데몬 헌터스’의 매기 강 감독, 미슐랭 1스타 레스토랑 ‘COTE’의 사이먼 김 대표,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의 박천휴 작가 등 성공적인 한국계 미국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깊은 공감을 얻었다. ‘아시안 아메리칸 스테레오타입’에 대한 토론을 통해 차별과 편견을 비판적으로 성찰했다. 리더 학생들은 ‘Speak Up’ 방법을 발표하며, 청소년들이 사회 속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구체적 방법을 제시했다. 오후에는 ‘Korean American Museum 만들기 프로젝트’와 ‘20년 후 나의 자화상 그리기’를 통해 자신의 미래와 문화적 뿌리를 시각화했다. 마지막으로, 김정연, 정민용 전문가와 함께 AI 시대의 커리어에 대한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며 미래에 대한 비전을 그리는 것으로 캠프의 모든 공식 일정을 마무리했다.

마지막 시간에는 샌프란시스코 나성덕 부총영사와 허혜정 샌프란시스코 교육원장이 함께하는 수료식이 있었으며, 그동안 수고한 리더 학생들에게 임정택 총영사 상장과 교육원장 상장이 수여됐다.

캠프에 참가했던 학생 A씨는 “이번 ‘YKAA 섬머캠프’를 통해, 문화적 자긍심과 정체성을 제대로 깨닫게 됐다”며, “내가 한인이라는 것이 자랑스럽고, 이 정체성을 더 널리 알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YKAA 관계자는 “앞으로도 차세대 재미 한인 청소년을 위한 정체성 교육과 문화 체험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출처 : 재외동포신문기사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