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엔탈초등학교 설날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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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엔탈초등학교 학생들이 30일 설날을 맞아 투호던지기를 하며 한국전통놀이를 즐기고 있다.

릴리엔탈초등학교 설날잔치
세배하며 새해풍습 익혔어요
 한국어와 영어로 수업하는 북가주 유일의 이멀전 프로그램(KIP) 운영학교, 샌프란시스코 릴리엔탈 초등학교(교장 윌리엄 헥크)는 30일 오전 설날잔치를 열고 학생들과 함께 새해풍습을 익히며 한국문화를 체험했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학생들은 투호던지기, 제기차기, 윷놀이, 공기놀이를 하면서 다양한 한국전통놀이를 즐겼다. 리엄 매그스(4학년) 학생은 “나무조각 네개를 던져 하는 윷놀이가 가장 재미있다”면서 “특히 윷말 움직이는 것이 신난다”고 말했다. 또한 학생들은 웃어른께 세배를 드리며 어른공경의 문화를 접했고, 청마의 해를 맞아 말 종이인형을 만들어보기도 했다.

또 학부모들이 만든 김치전과 떡국을 먹으며 새해 마음가짐을 새롭게 했다. 윤 진 교사는 “설날잔치를 통해 학생들의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면서 “문화는 생활 속에 스며들 때 가까워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신주식 교육원장은 “언어는 한국문화 전파의 가장 핵심적인 요소”라며 “이중언어를 교육받는 릴리엔탈초등학교 학생들은 한국과 미국사회의 가교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했다. 에릭 마 SF시의원은 “코리안아메리칸으로서 정체성을 키우는 이멀전 프로그램은 굉장히 의미있고 중요한 것”이라며 “샌프란시스코 리치몬드 디스트릭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한편 한동만 총영사, 신주식 교육원장을 비롯한 헥크 교장, 도널드 퍼스키 학부모회(SFKIEA) 대표 등은 이날 SF통합교육구 관계자들과 만나 현재 6학년까지만 운영되는 이멀전 프로그램을 확대해줄 것을 요청했다. 현재 7,8학년은 한국어과목만 개설된 상태이다. 퍼스키 학부모회 대표는 “한국어 수업이 초등학교에서 끊겨 연속성이 없고 배우려는 의지도 떨어져 중학교에도 이멀전 프로그램이 꼭 필요하다”면서 “학부모회는 12학년까지 개설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일보 01/31/2014 미주판 http://sf.koreatimes.com/article/8363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