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년 연속 한인 지원자 추월… 한류 열풍 등 영향
한국정부 주도로 지난 2008년 시작된 해외 영어봉사 장학생 프로그램 ‘토크(TaLK)’에 참가하는 타민족이 꾸준히 늘고 있다.
본지가 담당 기관인 샌프란시스코 한국교육원(원장 신주식)으로부터 최근 6년간(2008~2013년) 관할지역 토크 프로그램 지원자 통계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 최근 2년 연속으로 타민족 지원자가 한인 지원자 수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 지원자는 시작 첫해인 2008년(55%)과 2009년(62%)까지 다수를 차지했고 2010년에는 다소 감소(48%)했다가 2011년(52%)에는 다시 증가 추세를 보였다.
하지만 2012년부터는 2년 연속 한인 지원자가 급감하며 역전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2012년에는 총 지원자 70명중 31.5%(22명), 2013년에는 39명중 30.5%(12명)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같은 타민족 토크 지원자 증가는 한류 열풍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토크 프로그램에 지원하는 타민족들의 상당수가 K-Pop, 한국 드라마나 영화에 심취해 있거나 한국어 공부, 태권도 등을 통해 한국에 대한 호기심을 키워온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한인 지원자 감소의 원인으로는 까다로운 병역법 적용도 한 몫을 하고 있다.
토크 프로그램 면접 담당자인 SF 한국교육원 신주식 원장은 “대학별 직업박람회 등에서 주로 타민족들에게 프로그램 홍보를 하고 있는데 날로 관심이 늘고 있다”며 “이같은 현상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지만 한인 지원자 유치에도 더욱 신경써야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해 지원자가 6년 만에 최저를 기록한 것에 대해서는 “지난해 한반도 긴장이 여느 때보다 높아지면서 한인 및 타민족 지원자들이 한국 방문 자체를 꺼리는 분위기가 있었다”고 말했다.
중앙일보 01/25/2014 미주판 http://www.koreadaily.com/news/read.asp?art_id=2285035